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언제 그랬냐는듯 긴소매 옷을 꺼내입게 됐네요. 갑자기 변한 날씨에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오늘 안내해드릴 내용은 웨딩박람회 일정이에요. 결혼준비를 하다보면 눈코뜰쌔 없이 바쁘게 지나가기 때문에 뭔가 하나 빠뜨린것 같기도 하고. 마음에 걸리는 일들이 많아지게 되죠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예민해지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물론 행복한 순간순간이 더 많지만,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았을때는 굉장히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답니다. 보통 수도권 지역에서 박람회 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지역 쏠림현상 없이, 어디서나 웨딩박람회 일정에 참석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답니다. 혼수용품, 신혼여행, 예물, 폐백 등등 준비해야 할게 한두가지가 않죠. 특히 신부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바로 스드메 삼종셋트!! 누구보다 가장 주목 받게될 그날의 주인공. 바로 신부를 위한 패키지등도 직접 관람 할 수 있고. 가격비교를 할수 있기 때문에 바가지 씔 일이 없게 된답니다.
이 질문들은 사람들이 나에게 했던 질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가 남편이나 나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이기도 하다. 그 땐 남편에게 주어진 좋은 직장을 놓치지 않는 것 이외의 좋은 방도는 없어 보였고, 이산가족이 되는 건 안된다는 생각에 이곳으로 터를 옮겼다. 하지만 이젠 선택할 수 있다. 한국으로 돌아갈 것인가, 말 것인가. 온 가족이 함께 돌아갈 것인가, 잠시 떨어져 살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우리 부부의 답은, '아직은 외국생활이 낫다.'이다. 1등급 인생을 영위할 수 있다면 한국생활이 훨씬 편하고 좋다고 말하겠지만, 2등급 인생으로 살기엔 차라리 외국생활이 낫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생활비 걱정, 학비 걱정, 집값 걱정. 외국에 살든 한국에 살든 똑같이 하게 되는 문제이지만, 똑같은 문제를 겪는다면 차라리 이방인으로서 겪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하고 덜 상처받는달까. 이방인이라 누릴수 있는 시선의 자유는 꽤 크고, 내 나라 아닌 이 나라에 기대하는 것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한국이 싫어서』의 주인공, 계나가 이야기하듯이. "어차피 난 여기서도 2등 시민이야. 강남 출신이고 집도 잘살고 남자인 너는 결코 이해 못해." "국외자라는 게 참 서럽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 나는 이곳에서는 평생 국외자겠구나, 그런 체념도 했지. 그런데 난 한국에서도 국외자였어." "알면 알수록 이 나라도 그리 착한 나라는 아니야." # 2. 내가 이민자의 삶과 최초로 마주친 것은, 스물세살 배낭여행 중,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였다. 뉴질랜드엔 내가 어릴적에 만나본 적 일정 있다고는 하나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고모가 이민을 가 살고 계셨고, 오클랜드를 여행할 거면 고모를 만나보라는 아빠의 조언에 따라, 나는 고모의 집에 며칠 머물렀다. 한국에선 내로라하는 대기업을 다니시다 뉴질랜드에선 과일가게를 하고계시던 고모부와, 고모부의 일을 도우며, 또 아이들의 한국어를 잊지 않게 해주기 위해 애쓰시는 고모, 그리고 당시 7살, 그리고 초등학생의 사촌동생들을 만나 며칠간 함께 생활했었다. 근교 피크닉도 가고, 바베큐도 하고, 아이들이 잠든 후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다가섰다. 한국 대기업에 다니시다가 염증을 느껴,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나라인 뉴질랜드를 콕 찍어 이민을 결정하신 고모부의 이야기, 그리고 이민자로서의 삶. 그 모든 이야기가 내 기억속을 맴돌다, 10년이 지나 일본에서 살게되면서부터 새록새록 되살아났고, 더 깊이 공감되기 시작했다. 갖고 있던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용기를 내는 이들의 마음을. 그땐 잘 몰랐지만 일정 이유를 말이다. 남편이나 나나, 고모부처럼 한국사회에서의 큰 것을 포기하고 온 게 아니기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도 새로운 삶으로의 리셋을 선택하는 이들의 용기가 대단해 보이긴 하다. 하지만 무조건 한국에 빨리 돌아가 얼른 자리잡고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던 외국생활 초창기와는 달리 몇 년을 살다보니 나도, 외국에서라면 주부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삶을 살아도, 혹은 궁상맞게 아껴쓰면서 주부로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혼자 버는 남편한테 좀. 미안하긴 합니다만;)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 나라가 아닌 나라와 부딪히며 욕하는 편이 차라리 덜 마음아프기 때문일까. 혹은,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2류취급받느니, 외국인이라서 2류취급 받는 게 차라리 덜 서글퍼서일까. 한국에서도 1등 시민이 아니라서일까, 계나처럼, 고모부처럼, 용기내어 내가 가진 걸 내려놓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만큼의 용기는 없지만, 어떻게든 외국에 뚝 떨어지게 된다면 이젠 그곳이 어디라도 괜찮을 것 같다. # 3.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는, 나오자마자 제목때문에 주목을 받은 책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사야해!"하는 심정으로 e북이 나오길 기다렸다. 문체가 무척이나 20대 여자스러워서, 마치 소설이 아니라 친구 블로그 웨딩박람회 일정 읽는 듯, 에세이같은 느낌이 드는 묘한 느낌의 책이었다. 무척 술술 읽히는 20대 여자사람의 구어체는 무척 생생하긴 했지만, 웨딩박람회 일정 독서할 땐 문어체를 좋아하는 나에게 조금 불편한 부분은 있었다. 그러나 기자출신의 작가라 워홀러들 취재를 충실히 한 듯, 외국살이나 호주라는 나라에 대해 공감하지 못할 부분이 없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20대들이 느끼는 현실감도 리얼하게 나타냈다. 연애와 결혼이라든가, 직장생활이라든가, 친구들 모임에서의 이야기라든가. 물론, 너무 리얼해서 불편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만, 한국사회에서 아둥바둥 살아가는 20-30대라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행복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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